[기업, 청년 속으로] 꿈을 키우는 기업…젊은이와 '스마트 소통'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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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콘서트·SNS 등 적극 활용…청년층과 '소통·대화의 장' 마련
"미래의 고객이자 인재 원천"
목소리 직접 듣고 경영에 반영…좋은 기업이미지 심는 기회로
"미래의 고객이자 인재 원천"
목소리 직접 듣고 경영에 반영…좋은 기업이미지 심는 기회로
2000명이 넘는 젊은 청중들이 복도까지 꽉 채운 가운데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배우 이범수 씨, 이돈주 삼성전자 부사장이 차례로 나와 자신의 삶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답했다. 3시간30분이 넘는 강연이었지만 자리를 뜨는 참석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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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젊은층과 소통을 확대하려는 것은 그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기업 경영에 반영하는 한편 청년들에겐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다. 젊은층은 미래의 고객이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의 원천이어서다. 대기업의 실상과 고민을 적극적으로 알려 사회 전반의 ‘반기업정서’를 줄이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파격으로 젊은층과 소통한다
삼성이 지난해 시작한 ‘열정락서’나 대우조선해양의 중공업사관학교, LG그룹의 드림챌린저 등은 대표적인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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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엑센트의 일반인 광고모델을 뽑는 오디션 ‘영 가이 선발대회’를 진행했다. 1700여명의 젊은이들이 몰렸다.
LG는 2009년부터 대학 새내기를 위한 ‘LG드림챌린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대학생 6명당 1명의 멘토가 책임지는 멘토링 시스템이다. 현직 사회인으로 이뤄진 ‘드림 멘토’와 대학 3~4학년생인 ‘주니어 멘토’가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춰 고민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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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200명의 청년해외인턴을 지난달부터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해외 사업장에 파견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해외에서 근무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해외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 올해만 1000명을 보낸다. 청년들이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SNS로 가까이,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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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 1일부터 그룹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관련 사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명하고 있다. 그동안 뜬소문 비방 등이 SNS에 나돌아도 대응을 삼갔으나 앞으로는 해명·반박뿐 아니라 ‘커피·베이커리사업 철수’ 등 삼성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도 최근 SNS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한화그룹은 전담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첨단 기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진 대학생들이 스마트 기기 마케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서포터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개월간의 프로그램은 정보기술 전문지식 교육과정과 영업현장 실무 및 마케팅 프로젝트 수행 등으로 구성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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