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청년 속으로] 두산, 대학생 재능 이끌어내는 '청년 에너지 프로젝트'
‘사람이 미래다’. 두산 광고캠페인의 핵심 슬로건으로 두산은 미래 인재인 대학생을 껴안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계열사별로 SNS 등을 활용한 공모전, 해외탐방, 야구관람, 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청년에너지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수상한 상위 2개팀, 7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열흘간 해외 생생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년에너지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의 재능과 열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작년 주제는 ‘미래 그린에너지에 대한 아이디어’였다.

351개 참가팀 중 포스텍·KAIST 연합팀이 ‘융합 기술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라는 논문으로 1위를, 경북대팀이 ‘브라질 풍력시장 진입방안’이라는 논문을 제출해 2위를 차지했다. 포스텍·KAIST 연합팀과 경북대팀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중동지역 최대 규모인 발전, 담수 전시회 ‘PGME 2012(Power Gen Middle East)’에 참석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두산중공업 직원들과 함께 전시회를 둘러보고 각종 콘퍼런스에도 참가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동향을 파악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공모전을 열었다. ‘대학생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공모전은 제안서 심사, 합숙, 아이디어 심화, 공개 프레젠테이션 등의 다양한 전형 과정으로 구성됐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 경쟁이 아닌 실무교육과 멘토링이 결합돼 대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해외 전시 참관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학교 추천과 공개 모집을 통해 14명의 참관단을 선발했다. 참관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중장비 전시회 ‘콘엑스포 2011’를 방문한 뒤 7박8일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특별강좌를 들었다.

두산은 B2B(기업 간 거래)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활용, 대학생과의 소통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 내 에피소드를 비롯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 유명 인사의 강연이나 최신 트렌드 소식 등을 전해 젊은층과 소통하고 있다.

작년 7월엔 페이스북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대학생 1000명을 잠실야구경기장으로 초청하는 ‘두산인프라코어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 프로그램 중 하나로 대학생들이 회사 임직원들과 두산베어스 홈경기를 관람하면서 두산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