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40분까지 4시간40분 동안 국고채 5년물 지표물(11-5호)의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다. 3년 만기 국고채도 오후 2시 이후에 거래가 정지됐고 국고채 10년물 거래도 연이어 마비됐다. 국채선물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사고는 한국거래소의 거래시스템이 마비되면서 발생했다. 거래소는 시스템 오류 발생 20분이 지난 뒤 시스템 문제로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상의 문제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채권 거래는 대부분 장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대형 기관들이 거래를 못하는 등 심각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액 투자자들은 거래소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달리 매매할 방법이 없어 불편을 겪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