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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 쉼없는 M&A…美신발브랜드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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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패션브랜드만 최근 3년새 4개 사들여
    "판 너무 키운다" 우려도
    이랜드, 쉼없는 M&A…美신발브랜드도 '정조준'
    이랜드가 숨가쁜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패션잡화브랜드 코치넬리를 사들인 데 이어 미국 신발·액세서리업체 콜렉티브브랜드(CBI)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이랜드는 13일 이탈리아 부라니그룹과 코치넬리를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지난달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계약 조건상 인수 금액을 밝히긴 어렵다”며 “코치넬리는 2010년 매출액이 770억원정도 되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유럽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랜드는 500여억원에 코치넬리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치넬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죽 전문 패션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70개 직영 매장과 1300개의 편집매장을 운영중이다. 이랜드는 최근 3년 새 구두브랜드 ‘라리오’, 여성용 스포츠웨어 ‘벨페’와 가방브랜드 ‘만다리나덕’에 이어 코치넬리까지 4개의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를 인수했고 영국 캐시미어 브랜드 ‘피터스콧’과 니트웨어 ‘록 캐런 오브 스코틀랜드’도 손에 넣었다.

    미국 프로야구단 LA다저스 인수를 추진중인 이랜드는 미국 신발·액세서리 브랜드 콜렉티브브랜드(CBI) 인수전에도 가세했다. CBI는 신발, 의류, 액세서리 전문기업으로 저가 신발 브랜드 페이리스와 스트라이드라이트 등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앞서 지난달 사이판 리조트인 PIC사이판과 팜스리조트 인수 계약을 맺었고 국내 여행사 ‘투어몰’도 인수했다.

    이랜드, 쉼없는 M&A…美신발브랜드도 '정조준'
    이랜드가 M&A를 통한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면서 ‘판을 너무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않다. 2006년 과다한 외부 차입을 통해 한국까르푸(홈에버)를 인수해 그룹 전체의 위기를 초래했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랜드는 2008년 홈에버를 홈플러스에 큰 손실없이 재매각해 위기를 극복했었다.

    이랜드는 국내외 기업 사냥을 위해 2009년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세일앤드리스백(S&LB) 기법을 활용해 상당한 자금을 확보했다. S&LB는 보유 매장을 매각한 뒤 이를 다시 빌려 영업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분석에 따르면 M&A 총대를 메고 있는 주력사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 등 재무안전성 지표는 다시 나빠지고 있다. 이랜드월드 부채비율은 2009년 82.4%에서 지난해 상반기 137.6%로, 이랜드리테일은 같은 기간 131.1%에서 202.7%로 높아졌다.

    이랜드의 인수·합병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레저부문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패션과 유통의 안정적 사업 전개와 비주력 사업 처분, 매각 가능한 비상장 계열사 주식 등을 통해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강조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매출 8조69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올렸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3건을 합친 인수액은 1000억원 정도로 이마트에 킴스클럽마트를 매각한 자금(2300억원)의 절반도 안된다”며 “최근 M&A 건수는 많아도 규모가 큰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LA다저스처럼 조단위 투자 대상도 있지만 비상장 우량 계열사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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