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순이익(EPS)은 상장기업의 경영실적을 한 눈에 보여주는 투자지표 중 하나다. EPS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1주당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다.

EPS가 높으면 투자 가치도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양호한 경영실적과 배당 여력을 엿 볼 수 있어서다. 때문에 한 기업의 EPS가 당초보다 상향 조정되면 향후 주가상승 여지도 크다는 얘기다.

1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1월 30일~2월 10일) 12개월 EPS 예상치가 상향 조정된 곳은 KCC, LG이노텍, STX팬오션, 풍산, 현대해상, 한국전력, LG전자, LG디스플레이, GS글로벌, 삼성전기 등이다.

KCC는 특히 이 기간 EPS 증가율이 22.4배에 달해 가장 높았고, LG이노텍도 18.4%에 달했다. STX팬오션, 풍산, 현대해상 등은 9%대의 EPS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전력,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은 5%대다.

KCC와 풍산의 경우 같은 기간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각각 14.1배와 8.3배(10일 종가기준)에 불과해 앞으로 더 주가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LG이노텍, STX팬오션은 PER가 30배 이상으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이날 KCC에 대해 "영업적자 분야이던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철수로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된 반면에 핵심사업인 도료 부문은 판매가격 인상과 전방산업 회복 전망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풍산에 대해서는 "중국의 긴축 완화 정책과 실질적인 수요 회복 등으로 동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방산 부문은 생산능력 증설과 전시탄약 비축량 확대 수요 등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