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에 장중 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5포인트(0.36%) 오른 2000.96을 기록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안 승인을 미뤄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그리스 의회가 12일 재정긴축안을 승인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가 미약한데다 시간이 갈 수록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이 점증되면서 지수는 장중 반락했다. 이후 2000선을 밑돌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12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전체 프로그램도 151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646억원이 들어오고 있는 반면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33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기관은 639억원, 개인은 1021억원어치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우세하다.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뛰고 있다. 의약품, 섬유의복, 유통업, 의료정밀, 제조업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화학, 건설업, 은행, 기계, 종이목재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뛰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두종목만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1~2%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 중이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포인트(0.42%) 오른 530.8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9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장 초반 '사자'를 외쳤으나 1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5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5원(0.00%) 내린 112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