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3일 올해 세계 경제가 구조적인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상반기 증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버블 붕괴에 따른 비정상적인 패턴을 마무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신용위험이 완화되는 상반기 주식시장은 긍정적이지만 하반기 실물 경기 회복속도에 대해선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몇 개월간 적극적으로 대응한 후, 다시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근 증시는 2009년 강세장과 같이 정부의 정책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당시와 달리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고, 더 이상 저비용 효과를 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다시 경기 및 이익과 주가 간의 상관관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세계 증시가 신용위험 완화엔 반응하겠지만, 하반기 경기회복 속도엔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버블이 없으면 침체도 잘 발생하지 않는 점에서 2008년과 같이 패닉이 재현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