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ㆍ현대상선 너무 올랐다" 소신 리포트
고려아연현대상선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2일 “고려아연이 올 들어 37.5% 상승, 주가수익비율(PER)이 10.2배에 달해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0일 41만8000원으로 마감했지만 변 연구위원은 목표주가를 이보다 낮은 40만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를 실제 주가보다 낮게 제시한 것은 증권업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을 경우 애널리스트들은 목표주가를 뒤늦게 상향 조정하는 사례가 많다. 대신증권 동양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은 최근 고려아연의 주가를 46만~51만원으로 올렸다.

박은경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현대상선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3만1650원)보다 낮은 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 17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26.1% 상승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현대상선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6배로 경쟁사보다 1.5배 높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계획은 없으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