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그린에 '코리안 돌풍'…PGA·LPGA 동반우승 노린다
세계 최대 프로골프 시장에서 ‘코리안 돌풍’이 연초부터 뜨겁게 불기 시작했다.

미국 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40만달러)에서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공동선두에 나섰고 미 LPGA투어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서도 유소연(22)과 서희경(26)이 1,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 1R

美그린에 '코리안 돌풍'…PGA·LPGA 동반우승 노린다
위창수는 1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페닌술라CC 쇼어코스(파70·68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글 1개, 버디 7개로 9언더파 61타를 쳤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는 페블비치GL(파72·6816야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쳐 더스틴 존슨(미국)과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어려운 코스로 정평이 난 스파이글래스힐(파72·6858야드)에서 재미교포 케빈 나(29)는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6위, 리처드 리(25)는 쇼어코스에서 5언더파 65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한국계 선수 4명이 ‘톱10’에 진입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스파이글래스힐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호주여자오픈 2R

유소연(22)은 이날 호주 로열멜버른GC(파73·650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9타를 기록해 합계 6언더파 14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서희경(26)도 버디 9개, 보기 2개로 7언더파 66타의 ‘슈퍼샷’을 날리며 합계 5언더파 141타로 첫날 52위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7번홀(파4·397야드)에서 ‘쿼드루플보기’(4오버파)를 범했다. 티샷이 깊은 러프에 빠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드롭을 하고도 3번이나 더 치고 페어웨이로 나올 수 있었다. 6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했다. 청야니는 합계 이븐파 146타로 신지애(24)와 공동 10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