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고려아연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비철 및 귀금속 가격의 상승으로 올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 상향한 51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이 증권사 문정업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은(silver) 가격에 비해 주가가 너무 급하게 오르는 감이 없지 않으나 고려아연에 대해서 하락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제품단가 인상 효과로 전분기대비 10% 증가하고, 하반기에 실물 경기 회복시 추가 제품 단가 인상으로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BPS) 대비 1.9배에 그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문 연구원은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7.3%, 10% 증가한 1조2164억원, 23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현재 국제 아연 및 연가격이 전분기 평균가격 대비 12.2%, 10.5%씩 상승했으며 국제 금, 은 가격도 전분기 평균 대비 각각 3%, 6.9%씩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기준으로 연과 금의 판매량을 상향 조정해 고려아연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5조 1381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9774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추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3.4%, 18.2% 상향 조정된 것이다.

한편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고려아연의 지난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감소했고, 시장컨센서스를 3.2% 밑돌았다"면서도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18.5%로 연평균 18.1%보다 높게 나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