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삼성 스마트TV, TV맞아? 내 몸짓·얼굴을 알아보네!
스마트TV가 나온 것은 몇 년 전입니다. TV에 CPU(중앙처리장치)를 달고 인터넷과 연결해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했습니다. 소위 ‘커넥티드 TV’였죠. 그러나 연결은 됐지만 쓰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PC와 마우스에 익숙한 사람들이 TV 리모컨만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기란 참 불편했죠. 이젠 힘들지 않습니다. TV가 정말 똑똑해졌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 ES8000은 사람의 목소리와 동작을 인식해서 움직입니다. 바로 ‘스마트인터렉션’ 기능입니다.

(1) 목소리·동작 그대로 인식

목소리로 TV를 움직이는 법을 알아봅시다. ‘트리거워드(trigger word)’란 게 있습니다. 그 단어를 말하면 그때부터 TV가 목소리를 따라 움직입니다. “볼륨 내려”, “채널 올려”라고 말하면 그대로 움직입니다. 동작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리거 모션으로 손을 얼굴 높이로 들어 두 번 흔들면 TV가 동작을 따라하기 시작합니다. 손이 커서가 돼 TV 화면에 표시된 메뉴나 키보드 등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손이 PC의 마우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TV가 사람 얼굴을 인식해 사람별 계정에 자동으로 로그인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개인별 운동량 관리나 페이스북 트위터 메일 등을 확인할 때 편리합니다. 청소년 및 어린이에 유해한 콘텐츠를 막을 수 있는 기능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요. TV 1대당 5명까지 얼굴을 알아봅니다.

(2) 듀얼코어로 똑똑해진 두뇌

듀얼코어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 탑재로 머리가 좋아졌어요. 스마트TV ES8000에는 CPU로 듀얼코어 1.1㎓ 칩이 탑재됩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갤럭시2에 들어가는 제품과 동급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쓸 수 있습니다. 가족사진 1000장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4~5GB가 제공됩니다.

(3) 얇은 베젤과 U자형 받침대

TV의 테두리, 즉 베젤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습니다. 그만큼 더 화면에 몰입할 수 있죠. LCD 패널을 받쳐주는 받침대는 예술품처럼 보입니다. 금속성의 U자형 스탠드는 스마트TV ES8000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여줍니다.

(4) 에볼루션 키트로 매년 진화

스마트TV는 매년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TV는 매년 바꾸는 상품이 아닙니다. 평균 7년을 씁니다. 이 같은 숙제를 해결한 게 바로 ‘에볼루션 키트’입니다. 삼성전자는 명함 크기의 ‘에볼루션 키트’를 사서 꽂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TV ES8000에는 다양한 액세서리가 달려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스마트 터치 리모컨’입니다. 이 리모컨은 버튼이 13개에 불과합니다. 통상 48개에 달하던 버튼을 줄이고 대신 음성인식 기능과 터치패드를 탑재했습니다.

[Smart & Mobile] 삼성 스마트TV, TV맞아? 내 몸짓·얼굴을 알아보네!
터치패드를 손가락으로 터치해 마우스를 사용하듯이 메뉴 조정부터 인터넷 검색까지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채널, 볼륨 키가 터치패드 모서리에 배치돼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손가락의 느낌만으로 채널과 볼륨을 조정할 수 있죠.

리모컨에 달린 마이크에 대고 말해도 채널 볼륨을 바꿀 수 있고 인터넷 검색시 문자 입력도 가능합니다.

별매로 팔리는 ‘스마트 무선키보드’는 키보드 자판, 마우스 기능의 터치 패드와 TV 전원, 음량, 채널을 조정할 수 있는 리모컨 전용키로 이뤄져 있습니다. 역시 편리한 인터넷 검색과 SNS 이용이 가능합니다. 새로 선보인 3D 안경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편안하게 쓸 수 있습니다. 풀HD 3D 표준도 지원한답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