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후반에서 소폭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낙관론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9원 하락한 1115.8원에 장을 끝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원·달러 1개월물은 1119~11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1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후반 중심의 흐름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와 함께 코스피의 2000선 지지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유로화는 미 달러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한 그리스 국채를 교환해주는 '부실채권 스와프'에 합의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며 그리스 관련 낙관론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환시 원·달러 환율은 일단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며 소폭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다만 하향 안정추세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모습을 보이며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고점매도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금통위가 예정된 가운데 동결 기대 높은 만큼 환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그러나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로 통화정책 주목도가 다소 높아진 가운데 한은의 스탠스가 매파적인 성향을 보일지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15~1123원 △삼성선물 1114~112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