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코스피지수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업종별 비중 조절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란 상승 원동력이 유지되고 있어 코스피지수의 상승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완만한 증시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어 적극적인 주식 비중 조절보다는 업종별 갈아타기(비중 조절)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저성장과 개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증시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기술적 분석상 중장기 흐름이 약세에서 상승 기조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3개월 동안 유지된 삼각수렴형 패턴 상단, 200일 이동평균선, 작년 10월 전고점, 작년 8월 하락폭의 피보나치 61.8% 되돌림 구간 등 주요 저항대를 상향 돌파했기 때문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업황 반등이 기대되는 철강, 증권, 정유에 관심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며 "장기 전략으론 올해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인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 비중 확대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