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다음날 옵션만기일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거래비용이 적고 유동성이 풍부한 선물을 적극적으로 매수하자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가 올라갔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촉진됐다"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차익거래가 일어나면 일반적으로 베이시스가 평균으로 회귀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시장 상승에 대한 신뢰가 강해 베이시스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매수차익잔고가 3조원 이상으로 불어나 대규모 청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프로그램매수가 증가하게 된 원인이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라면 굳이 이번 옵션만기일에 무리해서 청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옵션만기일은 국가기관의 프로그램매수 청산 물량(약 200억원)을 제외하면 중립 수준일 것"이라며 "만기일에 컨버젼(합성선물 매도+지수선물 매수) 가격이 마이너스(-)0.6포인트 이상이 되면 합성선물을 이용한 프로그램 매수 청산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도 있지만 7일 현재 컨버전이 -1.0포인트에서 유지되고 있어 적극적 청산물량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