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은 광양선박 지분 61만2000주(58.8%)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인수의향서(LOI) 접수는 9일부터 17일까지이며 매각주관사 업무는 안진회계법인이 맡는다. 이후 입찰제안서 접수를 거쳐 3월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그동안 자구책의 하나로 광양선박 매각을 지속 추진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되자 이번에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수의계약을 추진할 당시 조건으로 걸었던 ‘환매청구권’은 이번 매각에서는 빠졌다.
회사 측은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자금조달을 진행했지만 투자자가 기한내 자금조달을 하지 못해 새롭게 공매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관사 측에서는 공개입찰에서는 매각금액이 수의계약 때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선 앞서 수의매각 당시엔 매각금액을 282억원 가량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양선박이 대한해운 계열사 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만큼 상당수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양선박은 1989년 설립된 내항화물 운송업체다. 2009년 322억원이던 매출이 2010년 463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은 25억원에서 48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