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가 범죄자 행적 실시간 폰에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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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파워리더 릴레이 인터뷰 (20) 윤승제 엑시스코리아 대표
고화질로 촬영한 영상…얼굴 분석·전과 조회까지
디지털 CCTV시장 급성장
고화질로 촬영한 영상…얼굴 분석·전과 조회까지
디지털 CCTV시장 급성장
“CCTV가 과거에는 범죄자를 잡는 용도로만 쓰였지만 이제는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의 인상을 포착·분석해 실시간으로 전과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내줄 수도 있고요.”
세계 최대 디지털 CCTV 업체 엑시스의 한국법인 엑시스코리아 윤승제 대표(42·사진)는 인터넷, 스마트폰과 결합된 CCTV의 위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CCTV는 기존 아날로그 CCTV가 아니라 디지털 CCTV, 일명 네트워크 카메라다.
네트워크 카메라가 아날로그 CCTV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는 것과 고화질(HD)로 촬영한다는 것이다. 기존 CCTV는 동축케이블로 연결돼 중앙관리자 PC에 정보를 보내지만 네트워크 카메라는 그 자체가 PC 역할도 겸한다. 중앙처리장치(CPU)도 있고 메모리도 있다. 인터넷용 랜선으로 연결돼 있어 촬영한 정보를 분석해 바로 관리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전송할 수 있다.
두 가지의 차이는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윤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 정보를 보내주기 때문에 관리자가 어디에 있든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 입구에 설치해놓은 네트워크 카메라에 현재 찍히고 있는 영상을 스마트폰에 담아 기자에게 보여줬다. 누가 오고 가고 무슨 일이 있는지를 스마트폰으로 항상 확인할 수 있다.
네트워크 카메라가 서로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카메라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윤 대표는 “범죄 현장이 포착될 경우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분석해 카메라로 보내면 카메라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해당 인물이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며 “주시하는 인물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그런 장면이 현실에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작 촬영을 해놓고도 인식이 잘 안 되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디지털파일이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 CCTV의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다.
그동안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때문. 아날로그 CCTV에 비해 여전히 2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네트워크 카메라 1대는 아날로그 CCTV 4대가 촬영하는 공간과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는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기업이 오히려 비용을 13%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며 “국내 기업들도 아날로그 CCTV를 네트워크 카메라로 속속 교체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체 CCTV 중 20% 정도만 네트워크 카메라다. 이 중 상당수를 엑시스코리아가 공급하고 있다. 윤 대표는 “2016년이면 국내 CCTV 절반 이상이 네트워크 카메라로 교체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엑시스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카메라 업체로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84년 설립 당시에는 솔루션 업체였지만 1996년부터 네트워크 카메라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5년 동안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작년 글로벌 매출이 5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매출은 6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법인 역시 최근 5년간 매년 50%씩 급성장했다.
윤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벤처기업에 있다가 1998년 엑시스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지사를 설립할 때 한국법인 초대 대표를 맡아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세계 최대 디지털 CCTV 업체 엑시스의 한국법인 엑시스코리아 윤승제 대표(42·사진)는 인터넷, 스마트폰과 결합된 CCTV의 위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CCTV는 기존 아날로그 CCTV가 아니라 디지털 CCTV, 일명 네트워크 카메라다.
네트워크 카메라가 아날로그 CCTV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는 것과 고화질(HD)로 촬영한다는 것이다. 기존 CCTV는 동축케이블로 연결돼 중앙관리자 PC에 정보를 보내지만 네트워크 카메라는 그 자체가 PC 역할도 겸한다. 중앙처리장치(CPU)도 있고 메모리도 있다. 인터넷용 랜선으로 연결돼 있어 촬영한 정보를 분석해 바로 관리자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전송할 수 있다.
두 가지의 차이는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윤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 정보를 보내주기 때문에 관리자가 어디에 있든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 입구에 설치해놓은 네트워크 카메라에 현재 찍히고 있는 영상을 스마트폰에 담아 기자에게 보여줬다. 누가 오고 가고 무슨 일이 있는지를 스마트폰으로 항상 확인할 수 있다.
네트워크 카메라가 서로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카메라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윤 대표는 “범죄 현장이 포착될 경우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분석해 카메라로 보내면 카메라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해당 인물이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며 “주시하는 인물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그런 장면이 현실에서 가능해지는 것이다.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작 촬영을 해놓고도 인식이 잘 안 되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디지털파일이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기존 CCTV의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든다.
그동안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 때문. 아날로그 CCTV에 비해 여전히 2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네트워크 카메라 1대는 아날로그 CCTV 4대가 촬영하는 공간과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최근 미국에서는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기업이 오히려 비용을 13%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며 “국내 기업들도 아날로그 CCTV를 네트워크 카메라로 속속 교체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체 CCTV 중 20% 정도만 네트워크 카메라다. 이 중 상당수를 엑시스코리아가 공급하고 있다. 윤 대표는 “2016년이면 국내 CCTV 절반 이상이 네트워크 카메라로 교체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엑시스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네트워크 카메라 업체로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984년 설립 당시에는 솔루션 업체였지만 1996년부터 네트워크 카메라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5년 동안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작년 글로벌 매출이 5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매출은 6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법인 역시 최근 5년간 매년 50%씩 급성장했다.
윤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벤처기업에 있다가 1998년 엑시스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지사를 설립할 때 한국법인 초대 대표를 맡아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