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장기 관점에선 상승할 전망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주식비중을 축소, 이후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코스피지수가 연간 기준 2260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비춰 롱(매수) 포지션이 가능하지만 2월엔 숏(매도) 포지션이 바람직하다"며 "당분간 경계심리를 유지한 가운데 주가 조정 시 마다 저가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반등 랠리로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1배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전반의 경제성장률 및 기업이익 전망치는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역시 조정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2∼4월 중 돌아오는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가의 채권만기 규모가 전체의 37%에 달하고,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달 코스피지수 전망치는 1820∼2000"이라며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과소평가됐다는 점을 감안해 2000선 이상의 상승을 합리화시키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