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0.43%) 오른 1981.59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협상 지연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는 이날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2차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7일로 연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소폭 상승으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고 개인의 매도 규모도 확대되면서 지수는 장중 반락, 보합권을 맴돌았다.

외국인은 3601억원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전체 프로그램도 423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675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2555억원이 들어왔다. 기관은 66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11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개인도 259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산 운수장비가 2.58% 뛰어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업종 내에서는 만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차, 기아차 등이 3~6% 올랐다. 종이목재, 음식료업, 섬유의복도 1%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이 매도한 증권, 은행, 금융업은 1~2% 하락했다. 한국금융지주, 우리파이낸셜,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파이낸셜, 기업은행, NH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2~4% 미끄러졌다. 통신업, 기계, 건설업, 전기가스업도 주가가 뒤로 밀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세가 우세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포스코, 신한지주, 한국전력 세 종목만 떨어졌다.
웅진코웨이 매각 결정에 웅진그룹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웅진홀딩스는 이날 웅진코웨이 지분 매각 자금을 활용해 태양광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웅진홀딩스와 웅진에너지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웅진코웨이는 4.76%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7개를 비롯, 449개 종목이 올랐다. 395개 종목은 하락했고 5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