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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직접투자 장점 합친 '여의주'…10년만에 자산 30배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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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

    1株로도 분산투자 가능
    거래세 면제·운용보수 저렴…장기보유땐 추가수익 효과
    변동성 부담되면 적립식으로
    펀드·직접투자 장점 합친 '여의주'…10년만에 자산 30배 불어났다
    흑룡의 해, 변동성이 큰 시장 흐름 속에서도 코스피지수가 다시 1900선을 회복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지수 및 특정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투자상품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된다. 연동된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펀드와 실시간으로 매매되는 주식의 편의성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상품이다.

    때문에 ETF는 국내시장 도입 10년 만에 순자산 규모가 3444억원에서 11조2477억원으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 종목도 개설 당시 4개에서 111개로 늘었다.

    상반기에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모두 갖춘 EFT가 흑룡의 여의주 같은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ETF의 종류와 투자방법, 유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자.

    ○펀드와 주식의 장점 모두 갖춰

    ETF는 분산투자 효과로 투자 효율성이 높다. ETF의 기초가 되는 인덱스펀드는 분산투자를 통해 특정 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시장 전체 움직임을 따라간다. 시장 위험에만 노출되기 때문에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지녔다.

    코스피200지수를 대상으로 한 ETF를 예로 들면 지수의 구성 종목에 연동되도록 종목을 구성하고 운용하기 때문에 코스피200지수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와 분석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라는 면에서 투자 판단이 쉽다. 매일 접할 수 있는 주가지수의 움직임과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ETF 가격을 별도로 확인하지 않아도 가격 움직임을 쉽게 알 수 있다.

    1주만 사들여도 ETF가 연동하는 지수에 포함된 전체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소액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ETF는 주식 투자처럼 투자 접근성과 환금성이 좋다. 펀드지만 주식처럼 시장에서 직접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에 증권 계좌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소 정규시장이 열리는 시간에는 언제라도 원하는 가격에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거래 비용도 저렴하다. 일반 주식을 팔 때는 거래세가 0.3% 부과되지만 ETF는 증권 거래세가 면제된다. 또 연 2~3%에 달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의 운용보수에 비해 ETF의 운용보수는 연 0.23~0.66%로 저렴하다. 거래세가 면제되고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장기 보유할 경우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ETF는 납입자산 구성내역 공시라는 제도를 통해 구성종목 등 포트폴리오가 실시간 공개되기 때문에 투명한 운용도 매력적이다

    펀드·직접투자 장점 합친 '여의주'…10년만에 자산 30배 불어났다

    ○다양한 투자대상도 매력

    지난달 말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111개에 이른다. 코스피200, 한국거래소 은행지수, 중국H 지수, 중소형가치 지수 등 연동되는 지수가 모두 다르다. 연동되는 지수에 따라 크게 대표지수, 지수파생, 섹터, 스타일, 테마, 채권, 해외, 상품, 통화 등 총 8개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 등 투자 대상이 다양하다.

    코스피200, KRX100과 같이 전체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에 연동하는 ETF를 대표지수ETF라 한다. 지난해 출시되어 폭발적인 거래가 발생했던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는 지수파생ETF로 구분된다.

    레버리지ETF는 지수변화의 일정배율 이상 연동해 수익을 올린다. 코스피지수가 1% 오르면 약 2%의 수익률을 얻는 구조다. 인버스ETF는 지수변화의 반대 방향으로 일정배율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시장이 하락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상승하면 그 만큼 손실을 본다.

    올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서 금 펀드와 더불어 금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골드선물ETF는 금 선물 가격에 연동하는 ETF로 원자재ETF에 속한다. 원자재ETF에는 금 외에도 원유, 밀 가격지수에 연동되는 ETF도 있다. 다만 원자재ETF는 원자재 가격 특성상 다른 ETF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밖에 대형주, 가치주 등 기업 특성과 성과 형태가 유사한 주식 집단으로 구성된 지수에 연동하는 스타일ETF, 삼성그룹 등 그룹주나 녹생성장 등 테마 집단으로 구성된 지수에 연동하는 테마형ETF도 있다.

    ○첫 투자는 대표지수ETF로

    ETF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라면 코스피200 등 시장대표지수에 연동하는 대표지수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적립식으로 나눠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투자 성향이 적극적이라면 대표지수ETF에서 섹터ETF, 스타일ETF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ETF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성에 자신 있는 투자자라면 지수 등락률의 2배 이상 연동되는 레버리지ETF나 시장이 하락할 때 이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ETF로 또 다른 투자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이나 자영업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거나 전략 선택에 한계가 있는 투자자라면 ETF 펀드와 ETF 랩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용 전문가가 ETF를 선별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운용하므로 수익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까지 가능하다.

    ○ETF 역시 장기투자로 접근해야

    아무리 투자 유망한 ETF라 하더라도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펀드·직접투자 장점 합친 '여의주'…10년만에 자산 30배 불어났다
    또 거래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은 ETF에 투자해야 한다. 거래가 부진한 종목은 팔고 싶어도 제때 팔 수 없어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그대로 떠안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ETF는 손쉽게 해외투자를 가능케 하지만 대부분 해당국가 통화에 대해 환 헤지를 실행하지 않으므로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ETF는 분명 매력적인 투자상품이다. 그러나 투자가 손쉽고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자칫 단기투자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 주식처럼 잦은 매매를 하다 보면 예상외로 수수료 부담이 커져 ETF 투자를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본래의 투자 목표가 훼손될 수 있다. ETF 투자 역시 본질적으로 장기 투자가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박선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차장 sunnyzip@truefri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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