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살아있는 外人 매수세…추가 상승 이끌 도화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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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980선대로 올라선 지난 2일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코스피지수도 횡보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돈을 풀면서 한번 더 증시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7일 "현재는 그리스 협상 지연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눌린 상태"라며 "그리스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지수 상승 탄력이 회복될만한 수준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와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등에 대해 지난 5일(현지시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6일에 협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는 7일로 연기됐다.
조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호전됐지만 그리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등 국제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미국 경제 개선이 다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에 영국 중앙은행이(BOE)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 실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BOE는 회사채 및 국채 매입 한도를 2750억 파운드로 설정하고 있는데 9일에 매입 한도를 3250억~3500억 파운드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채 매입 한도 조정으로 국제 시장에 돈이 얼마나 풀릴 것이냐는 예측보다는 세계 금융의 주요 주체 중 하나인 영국이 글로벌 유동성 확장 기조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연초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3조~4조원 이상 추가로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 이머징 마켓 펀드내 한국 비중이 15%인 반면,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펀드의 한국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12.93%로 낮은 편이며 최근 원화 강세 등을 감안해도 GEM 펀드 내 한국 비중은 여전히 1%포인트 적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이머징 마켓 대비 한국 비중을 약 0.5%포인트 적게 설정한다고 가정해도 최소 3조~4조원이 국내 증시에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수가 높아질수록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되겠지만 시장을 강하게 이끌 요소는 뚜렷히 발견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이 강하게 들어오려면 지수가 2000, 2100포인트 이상 강하게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호재가 부족한 것 같다"라며 "단기간에 외국인의 매수세로 인해 지수가 급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돈을 풀면서 한번 더 증시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7일 "현재는 그리스 협상 지연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눌린 상태"라며 "그리스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지수 상승 탄력이 회복될만한 수준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와 이른바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은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등에 대해 지난 5일(현지시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6일에 협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는 7일로 연기됐다.
조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호전됐지만 그리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등 국제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라며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미국 경제 개선이 다시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에 영국 중앙은행이(BOE)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 실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BOE는 회사채 및 국채 매입 한도를 2750억 파운드로 설정하고 있는데 9일에 매입 한도를 3250억~3500억 파운드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채 매입 한도 조정으로 국제 시장에 돈이 얼마나 풀릴 것이냐는 예측보다는 세계 금융의 주요 주체 중 하나인 영국이 글로벌 유동성 확장 기조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연초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3조~4조원 이상 추가로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현재 이머징 마켓 펀드내 한국 비중이 15%인 반면, 글로벌 이머징 마켓(GEM) 펀드의 한국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 12.93%로 낮은 편이며 최근 원화 강세 등을 감안해도 GEM 펀드 내 한국 비중은 여전히 1%포인트 적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이머징 마켓 대비 한국 비중을 약 0.5%포인트 적게 설정한다고 가정해도 최소 3조~4조원이 국내 증시에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수가 높아질수록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되겠지만 시장을 강하게 이끌 요소는 뚜렷히 발견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이 강하게 들어오려면 지수가 2000, 2100포인트 이상 강하게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호재가 부족한 것 같다"라며 "단기간에 외국인의 매수세로 인해 지수가 급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