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FTA 발효 내달 1일 될 수도"
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시기가 3월1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월 중 발효를 목표로 삼았던 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3월 발효’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본부장은 6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2월 말까지 발효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중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겠지만 3월1일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간 발효준비에 대해선 지금까지 4차례 대면회의, 10차례 이상 화상회의, 수시 전화협의를 통해 고위급 회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야당의 ‘한·미 FTA 발효중지와 전면 재검토’ 주장에는 “지난 정부부터 협상이 시작돼 이제 발효를 앞둔 FTA 협정을 폐기하자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중 FTA는 정부 간 협상 개시와 관련, “5월 전에 할 수도 있다”고 말해 일정이 다소 당겨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본부장은 “협상 개시이기 때문에 협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이 협상을 현 정부에서 끝낸다는 말을 꺼내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