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직전 제주 서귀포ㆍ대구 달서갑 공천신청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4월 총선 공천신청 접수를 시작한 6일 신청자는 2명에 그쳤다.

새누리당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사에서 진행된 공천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류 제출자는 각각 제주 서귀포시와 대구시 달서갑에 신청한 정은석 전 한나라당 정책자문위원과 김종윤 전 부패방지위원회 법무관리실 서기관 등 2명에 불과했다.

통상 첫날에는 서류준비와 눈치작전 등으로 접수자가 적지만, 2008년 18대 총선 당시 공천신청 접수 첫날 27명이 서류를 제출한 점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현저히 적은 셈이다.

당사 2층 강당에 마련된 접수처는 서류 관련 사항을 문의하거나 신청서식을 직접 출력하기 위해 약 10명이 이따금 방문했을 뿐 하루종일 한산했다.

마감시각 11분을 앞두고서야 정 전 위원의 대리인인 강모씨가 서류를 들고 접수처를 찾았고 오후 5시 5분께 김 전 서기관의 대리인도 뒤늦게 방문했다.

강씨의 경우 2cm 두께의 준비서류 중에서 범죄ㆍ수사경력조회 회보서를 일반열람용 대신 공직후보자용으로 준비해와 가접수하는 불편을 겪었다.

방문자 중 일부는 '본인이 낙천할 경우 행보를 포함해 본인 각오를 자필로 적어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서약서를 뒤늦게 발견하고서는 "좀더 검토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일단 서식을 가져가 내용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천신청 접수는 오는 10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접수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16일부터 본격적인 심사절차에 착수한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