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홍 교직원공제회 개발사업부장  "선진국 부실채권에 관심"
“유럽 재정위기는 선진국 부실자산 인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핵심지역 부동산과 해외 부실채권(NPL)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김순홍 교직원공제회 개발사업부장(사진)은 6일 마켓인사이트 출범을 기념해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해외 부동산 및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 기회를 엿보겠다”고 밝혔다.

교직원공제회는 다른 연기금과 비교해 대체투자 중 부동산 및 SOC에 대한 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전체 대체투자금액 4조2200억원 중 3조9000억원이 부동산과 SOC에 투자돼 있다.

효율적인 해외 투자를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김 부장은 “미국은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NPL 등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는 중국 등 신흥국에서는 SOC 투자와 관련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2군(secondary) 부동산’도 관심이다. 핵심지역 부동산값은 미국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했지만 세컨더리 마켓에는 아직도 저렴한 매물이 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리스크는 좀 더 크겠지만 높은 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사모펀드(PEF) 분야에서 지난해 8% 수준의 수익을 올렸다. 전체 투자 수익률이 7%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률이다. 올해도 3~4개 PEF를 청산해 수익을 확정할 예정이다. 만도 등에 투자한 KDB밸류2호 PEF와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한 스틱일자리창출조합에서 15~20% 수준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올해는 PEF와 해외투자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PEF는 1년간 1000억~2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PEF 운용사(GP) 선정과 관련해서는 △과거 운용성과 △운용철학 △인적구성 △딜 소싱 능력 △운용자산 규모 △투자전략의 타당성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인터뷰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