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6일 삼성물산에 대해 올해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원을 유지했다.

임선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6조 2709억원, 영업이익은 527% 늘어난 1282억원, 당기순이익은 646% 증가한 972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 실적은 매출을 제외하고는 이트레이드증권과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지만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었다는 게 임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주택사업 대손충당금 선반영(400억원)과 해외 완공현장 정산에 따른 공사 지연 손실액 300억원, 인력확충에 판매관리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일 것"이라며 "순이익은 세금 환급 부분으로 인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풀이했다.

올해에는 상사 부문과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올해 K-IFRS 연결 기준 목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0% 증가한 2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6938억원으로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건설부문은 24.3% 증가한 9조1000억원(24.3% YoY), 상사부문도 23.9% 늘어난 17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의 상사·건설부문의 적극적인 성장 추진력을 볼 때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페럴렐 페트롤리엄 인수를 통해 올해에는 상사부분 영업이익이 300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건설 부문의 수주 성장 모멘텀(동력)도 지속될 거이라는 예상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작년에 수주한 쿠라야 원전독립발전소(IPP)는 지분(Equity) 투자를 통한 수의계약 형태이기 때문에 매출로 본격적으로 인식되는 올해 건설 부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는 영국 액화천연가스
(LNG) 저장시설 엔지니어링업체인 'Whessoe'를 통한 수주로 하반기에 LNG 플랜트시설 10억달러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