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GS건설에 대해 "해외수주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의 14만9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이왕상 연구원은 "GS건설의 지난 4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4분기 조정영업이익은 605억원에 그쳤고, 이는 일부 프로젝트의 실행원가율 상승과 주택관련 대손충당비용 550억원 발생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컨센서스는 6810억원이었으나, 가이던스는 555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가이던스가 이렇게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된 이유는 이집트 ERC 정유공장, 호주 Collie 비료공장 등 해외수주잔고의 약 33%에 달하는 프로젝트들이 예상보다 착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앞으로 해외 수주잔고 중 착공하지 못한 프로젝트들의 진행 여부가 주가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엇보다 실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집트와 호주 프로젝트의 착공이 본격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호주 프로젝트의 경우 아직 파이낸싱이 완료되지 못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집트 프로젝트는 차입구조는 완성되었으나 출자구조를 마무리하는데 다소 시일이 소요되고 있어 하반기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