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동차업계 세계 1위 가능하다"…한경닷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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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실적에 국민 75% "현대차 세계 1위 가능하다"
도요타자동차, 동일본대지진 여파 벗어나 정상화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5명은 현대자동차가 5년 안에 세계 자동차업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이 한경 라이브폴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3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현대차가 향후 5년 안에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263명(75.4%)에 달했다.
이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919명(30.6%),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사람도 1344명(44.8%)으로 조사됐다. '가능성이 낮다(16.9%)', '불가능하다(7.7%)' 등 부정적인 답변은 많지 않았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대수(국내시장 제외)는 2007년 260만2317대에서 2010년 361만2487대, 2011년 12.4% 증가한 405만9438대로 늘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했던 지난해 4분기에도 111만대를 판매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
2007년 6.0%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4%로 뛰었다. 매출은 2010년 66조9852억 원에서 2011년 77조7979억 원으로 16.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6.4%, 35.0%씩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빅5’에 진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재구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성장의 주역은 아반떼, 쏘나타, i30 등이었다. 고유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우수한 연비, 실속형 디자인의 중소형 자동차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치적·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올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주요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불안으로 이어지고, 유럽 재정위기가 신흥시장 경기둔화에 영향을 미치는 등 경제 불확실성이 높다" 며 "글로벌 경제위기와 미국·일본차의 대공세 속에서 현대차는 공장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는 한편 낮은 인센티브 전략 등을 통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2012년 글로벌 판매목표는 429만 대다.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12.4% 증가를 계획했던 지난해에 비해 보수적인 목표치다. 경제적 연비와 디자인, 품질경영을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개발과 경영 내실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업체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3일 '2012 자동차 그룹의 글로벌 판매 계획'을 발표하며 '1위 탈환'을 다짐했다. 도요타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958만 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대지진으로 인한 악재에서 벗어나 다시 경쟁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신차 판매대수가 7.5% 증가해 3개월 연속 늘었다. 이와 함께 소형 스포츠카 '86'을 선보여 스포츠카 마니아 시장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한경닷컴 박은아 기자 sn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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