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헤알화 강세 막기 위해 시장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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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이 올 들어 계속된 헤알화 강세 현상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브라질 현지언론 폴랴 데 상파울루는 중앙은행이 4일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이 1.7헤알 아래로 내려갈 조짐을 보이자 달러화를 사들였다고 5일 보도했다. 전날 환율은 달러당 1.717헤알이었다.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는 올 들어 5주 연속 상승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환율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달 23일 “헤알화 환율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환율방어 조치를 시사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헤알화 절상 속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브라질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헤알화 가치는 올 들어 전 세계 주요 16개 통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최근 5주간 절상폭은 8.13%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환율방어를 위해 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자본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잇따라 인상했다.
헤알화 강세는 달러를 비롯한 외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12월 말 기준 브라질의 외환보유액(3520억 달러)은 중국(3조1811억 달러), 일본(1조2958억 달러), 러시아(4986억 달러), 대만(3856억 달러)에 이어 세계 5위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