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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시] 겨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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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겨울 편지
    안도현


    [이 아침의 시] 겨울 편지
    흰 눈 뒤집어쓴 매화나무 마른 가지가

    부르르 몸을 흔듭니다


    눈물겹습니다


    머지않아

    꽃을 피우겠다는 뜻이겠지요

    사랑은 이렇게 더디게 오는 것이겠지요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 사랑을 상징하는 꽃 중에서도 변하지 않는 절개의 으뜸. 온몸에 눈을 덮어쓴 매화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시인은 ‘부르르’ 몸을 흔든다고 의인화했습니다. 얼마나 매서운 한파를 견뎠을까. 그래서 눈물겹습니다. 이 모든 것이 더디게 오는 사랑처럼 가장 귀한 꽃을 피우기 위한 과정이지요.

    강희안의 ‘양화소록’에 매화를 귀하게 여기는 이유가 나옵니다. 함부로 번성하지 않는 희소성, 늙은 나무의 아름다운 형상, 살찌지 않고 마른 모습, 꽃봉오리를 벌리지 않고 오므린 자태. 게다가 새벽 바람에 꽃을 피운다니 그 향이 더욱 기품있고 고귀합니다.

    고두현 문화부장·시인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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