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호정 LSX 부이사장 "라오스 증시, 4월초 HTS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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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라오스 현지에서 만난 박호정 LSX 부이사장(사진)은 "올해 4월부터는 HTS 시스템의 도입으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장 초기 유동성 부족으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협의 대량매매 제도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오스증권거래소(LSX)는 한국거래소(KRX)와 지난 2007년 9월 라오스중앙은행(BOL)이 증권시장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2009년 7월 본계약 체결, 2010년 10월 10일 마침내 출범했다. BOL이 토지와 건물 등 지분의 51%를 KRX가 IT(정보기술)와 교육 등을 맡으며 지분 49%를 취득했다.
현재 상장 기업은 2곳이며, 지난해말 기준 LSX의 시가총액은 7000억원 정도다. 고객예탁금은 70억원 가량이며, 외국인 매매 비중은 58% 수준이다.
박 부이사장은 "LSX는 한국의 시스템과 제도를 근간으로 설립됐으나 시장 참가자는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가진 다문화적 시장"이라며 "경쟁력 있는 증권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증권사 한 곳이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현재 라오스에는 베트남계 증권사(Lane-Xang Sec)와 태국계 증권사인 BCEL-KT sec)가 설립돼 있다.
박 부이사장은 "시장이 개설된 이후 증권사의 추가적인 설립이 답보 상태인 상황에서 독과점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적극적인 수요 발굴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중국계 증권사가 새롭게 설립될 것"이라고 전했다. LSX는 현재 라오스의 인도차이나 은행과 동양증권, 라오 국영농업은행(APB)와 중국은행과의 설립 중재를 추진 중에 있다.
그는 "추가적인 증권사 설립을 유도하고 기존 증권사의 지점 확대도 독려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연내 4곳 상장 추진 중"…개장 후 IT 사고 전무
추가적인 우량 기업의 상장도 기대된다.
LSX에 따르면 올해 상장이 기대되는 업체는 4곳으로 통신업체인 ETL을 비롯해 식료품가공업체(Lao-indo), LDB(라오스개발은행), 식음료업체(Dao-heuang)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박 부이사장은 "라오스 기업의 열악한 회계환경과 사회주의 기업 문화 등이 원활한 상장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면서도 "정부와 국제 회계법인 등과의 협조와 우량 상장 기업 발굴을 통해 상장기업 유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량 기업의 추가적인 상장을 위한 유치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국영 기업의 조기 민영화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장 유치 세미나와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는 것. 이미 지난해 6월에는 KRX 지원 상장 유치 세미나, 8월에는 태국거래소 지원 상장 유치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다만 거래소 설립 초기인 만큼 자금 여력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부이사장은 "상장사가 두 곳에 불과한 라오스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LSX가 벌어드린 이익은 4억5000만원 상당"이라면서 "상장사가 늘어나면 이익 개선폭도 커질 것이나 추가적인 상장 유치와 초기 투자자금 집행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개장 이래 단 한건의 장애도 발생하지 않은 LSX의 IT 기술력을 언급하며 "시장 초기인 만큼 IT 유지 보수 비용 등에 들어가는 비중이 크다"며 더욱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LSX는 오전 8시30분에서 11시30분까지 개장하며 30분 단위 호가를 접수한 후 동시호가 체결의 콜옥션(Call Auction) 방식으로 하루에 6회 거래가 체결된다.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5% 가격 제한이 걸려 있고, 신용 미수금 거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비엔티안=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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