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창업시장, 투자형 아이템 확산
올해 창업시장 전망을 날씨로 말하면 ‘흐린 가운데 간간이 맑음’이라 할 수 있다. 세계경제의 침체와 불확실성으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3.7%의 저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창업시장은 이러한 외적 요인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의 중점을 내수 진작에 두고, 세출예산의 70%를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함에 따라 창업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위한 4250억원의 정책자금 융자도 올해 중에 집행된다.

이런 가운데 중상류층의 ‘투자형 창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의 불안으로 인한 증시약세, 부동산침체, 저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상류층은 그 대안으로 창업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시티슈머(city와 consumer의 합성어)’ 업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전문점, 베이커리전문점 등과 같이 깔끔하고 도시인들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의미하는 시티슈머 업종은 창업시장의 리딩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전통적인 업종들은 과당경쟁의 터널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업종 간 ‘융복합’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시장에서는 또 가격을 낮추고 품질은 높이는 ‘가치혁신’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도 확대될 것이다. ‘디자인 혁신’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점포의 정체성을 살리는 일관된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될 것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