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주도주를 잡아라] "돌아온 외국인, 업종대표주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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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넷 전문가 권정호 대표
삼성전자·포스코 등 대형주 집중 매수
한화케미칼·셀트리온 관심
삼성전자·포스코 등 대형주 집중 매수
한화케미칼·셀트리온 관심
먼저 유럽의 재정 위기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양상이다. 여전히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올 들어 이탈리아, 스페인의 장기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달과 다음달, 그리고 4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국채(약 1600억유로) 위기를 일단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저금리 대출 프로그램(LTRO)으로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 재정 통합 위기를 극복하려는 협의가 진행되면서 유럽의 재정 위기는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의 재정 위기는 주식시장에서 수급상의 악재였다. ‘급전’이 필요한 유럽계 투자자들이 발을 빼면서 수급 불안을 가중시켰다. 이 문제에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기초체력(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호전되고 있다. 우려했던 중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펀더멘털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외국인들이 1월 말까지 매수한 금액은 6조3000억원가량이다. 이 같은 기조는 이달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자금의 성격을 보면 유럽계가 3조원 이상이고, 미국계가 1조7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결론적으로 현 시장 상황은 외국인들의 유동성 장세로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은 전업종에 걸쳐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서고 있다. 업종도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조선, 금융, 건설 등 다양하다. 외국인들의 매수 종목을 보면 업종 대표주들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 포스코 등이다.
이를 투자 관점으로 해석해 보자면 외국인들의 유동성 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판단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적어도 3월 정도까지 주가는 ‘N자형’ 상승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업종 대표주들 가운데 크게 이격을 보이는 종목들은 추격 매수보다 보유 관점에서 접근하되 조정시 매수하는 게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다. 주도주가 부담이 된다면 옐로칩 성격의 종목도 투자할 만하다.
삼성전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0년 사상 최대 실적과 더불어 주가 역시 사상 최대인 16만원을 기록했음에도 지난해 업황 부진, 특히 LED(발광다이오드) 적자로 수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이후 스마트폰 부품 등에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증가, 올해 재차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수급상 외국인의 쇼트커버링(공매도 상환을 위한 주식 매수)과 기관들의 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케미칼 역시 중국 관련 화학 업종으로 중국의 긴축 완화 수혜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태양광, 2차전지, 바이오시밀러 등 신성장 산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성장주로서 부각될 수 있다.
셀트리온은 현 시장 흐름에는 맞지 않지만 올해부터 본격화될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선두주자다. 레미게이트(관절염 치료제), 허셉틴(유방암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마치고 올 하반기 제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도 괜찮다. 지난해 영업이익 1800억원대, 영업이익률 61.37%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현 시장의 주도는 외국인이다. IT, 조선, 화학, 철강, 정유, 금융, 건설 등 업종별로 순환하며 주도주가 움직이고 있다. 이런 장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것이다. 업종 대표주와 옐로칩으로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로 편성을 하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는 올해도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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