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무성영화' 성공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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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3관왕 '아티스트'
20세기 초 할리우드. 유성영화와 함께 샛별로 등장한 페피(베레니스 베조)는 한물간 무성영화 스타 조지(장 뒤자르댕)와 새로운 남자친구 중 누구를 사랑할까. 그들 사이에 대사는 없지만 관객들은 금세 눈치챈다. 새 남자친구가 허리를 껴안고 있지만 페피의 눈길은 조지를 향한다. 조지의 마음은 어떨까.
올해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의 무성영화 ‘아티스트(사진)’는 영화 예술의 본령으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감동을 전하는 데는 구태여 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성영화 속 배우들은 표정과 몸짓으로 모든 것을 전달한다. 배우들은 더 많이 움직인다. 표정도 극적이다. 모든 장면은 음악과 춤으로 지루함을 덜어낸다.
아자나비슈스 감독의 연출 소감은 이렇다. “무성영화는 대단히 정서적이고 감각적이다. 유성영화처럼 텍스트를 따라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의 기본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오직 당신이 창조한 감정들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주연 배우 뒤자르댕은 “대사가 감정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순간의 눈빛 혹은 눈썹의 움직임만으로도 감정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1920년대 말 무성영화 스타 조지가 토키(유성영화) 시대를 맞아 자신이 키웠던 신예 페피에게 자리를 내주는 과정에서 꽃피는 사랑을 그렸다. 올해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음악상을 받았다. 16일 개봉. 12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올해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의 무성영화 ‘아티스트(사진)’는 영화 예술의 본령으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감동을 전하는 데는 구태여 대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성영화 속 배우들은 표정과 몸짓으로 모든 것을 전달한다. 배우들은 더 많이 움직인다. 표정도 극적이다. 모든 장면은 음악과 춤으로 지루함을 덜어낸다.
아자나비슈스 감독의 연출 소감은 이렇다. “무성영화는 대단히 정서적이고 감각적이다. 유성영화처럼 텍스트를 따라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의 기본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오직 당신이 창조한 감정들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주연 배우 뒤자르댕은 “대사가 감정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순간의 눈빛 혹은 눈썹의 움직임만으로도 감정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1920년대 말 무성영화 스타 조지가 토키(유성영화) 시대를 맞아 자신이 키웠던 신예 페피에게 자리를 내주는 과정에서 꽃피는 사랑을 그렸다. 올해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음악상을 받았다. 16일 개봉. 12세 이상.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