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계 붕괴가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세는 감기몸살과 비슷하다.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통증은 어느 한 관절에 올 수 있지만 질환의 특성상 여러 관절에 발생할 수 있고 통증, 후끈거림, 압통과 함께 부으면서 아프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는 손가락과 손목, 발가락 관절 등에 주로 염증이 발생한다. 병이 진행되면서 팔꿈치관절, 어깨관절, 발목관절, 무릎관절 등에도 침범한다. 이러한 관절에 심한 통증과 뻣뻣함 등의 증상이 몇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면역체계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의 이상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있다. 일상생활에서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체내 기운이 쇠약해지면 면역체계가 쉽게 붕괴하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에 쉽게 노출된다.

다른 질환과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시작된 지 2년 안에 관절의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 받은 대다수 환자들은 변형돼 비틀어진 팔과 다리를 연상하고 좌절, 부정, 포기 등 복잡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조훈범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진단 시 이미 골 손상 단계인 방사선적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이 내려진 경우에는 치료가 쉽지 않은데다 면역질환의 일종이다보니 강도 높은 치료가 이뤄진다. 치료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치료가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집중적인 치료와 본인의 의지가 중요

조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환자에 따라 중증도가 매우 다양하지만 조기에 발견,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완치가 가능하다. 시간이 경과되었다 하더라도 집중적인 치료와 본인의 의지로 더 이상의 관절변형이 진행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까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심리적인 안정과 주변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특히 중요하다. 류마티스 자가진단을 통해 질환이 의심된다면 주저 없이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하다고 활동이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이 굳어지고 근육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거나 관절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