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3일 하이닉스에 대해 실적개선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개선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변한준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2조5500억원, 영업손실은 16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1분기 영업손실을 1535억원을 전망돼 4분기 대비 개선폭이 미미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D램의 경우 전분기 대비 1분기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가 5%로 시장 평균을 넘어서나, 평균가격은 -3%로 하락해 실적반등 속도를 늦출 것이란 판단이다. 낸드는 설비투자 지연으로 출하량 증가율이 6.5%를 기록해 시장 평균 10%를 밑돌 것으로 봤다.

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은 하반기부터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D램은 울트라북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되고 윈도8이 출시되는 시점인 3분기가 본격적인 회복시점이 될 것"이라며 "또 올 설비투자 금액 4조2000억원 중 약 2조5000억원이 낸드로 집행될 전망인데, 장비 입고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투자규모 확대의 가시적 성과 역시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