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만도에 대해 올해 기대치는 낮추지만 고성장 과정에 대한 믿음은 유효하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22만7000원으로 9.2% 하향조정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684억원, 556억원을 기록했다"며 "당초 기대 수준 대비 뚜렷하게 부진한 영업이익과 더불어 4.4%의 2011년 중 최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말 성과 상여금 등의 예상 대비 초과 지급으로 약 180억원의 노무인건비가 더 발생했고 외화매출채권 등과 관련한 외화환산손실이 50억원 이상 발생했으며 희토류 등 주요 원자재가격에 대한 소급적용 인상 등이 단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만도의 2012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4% 성장한 5조26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등 환율 가정과 중국사업 매출액의 소폭 상향 조정을 통해 회사 측의 사업계획인 5조2915억원에 더 근접한 수치로 수정 전망했다며 영업이익은 종전 대비 12.5% 하향 조정한 348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0%P 하향 조정한 6.6%로 각각 전망했다.

해외 고객 매출과 2.5세대 이상의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기 이전까지 즉, 주로 2012년에는 성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고정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는 "2012년 연결 기준 순이익 성장률은 종전보다 낮게 평가된 16.7%로 전망했다"며 "이익성장 기여가 보다 큰 안정된 외형 성장 국면은 2013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