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선 글로벌 자금이 개인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더욱 강하게 유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한 주식 규모는 약 6조2000억원으로 월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금액인데, 이들 자금 중 절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영국계 자금"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 유입된 영국계 자금 2조1000억원은 지난 2009년 9월 3조3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그는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은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유럽 위기가 심화된 2010~2011년을 제외하고 영국계 자금은 미국계 자금의 선행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자금의 개인 액티브 주식형 편드 유입 금액이 추세 전환(bottom out)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흥국으로 집중되는 글로벌 자금은, 자금이 투입되는 펀드의 성격 및 운용 주체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지는데 펀드의 성격별로 구분할 때 신흥국 펀드 내 자산점유율이 가장 높은 편드 유형은 '개인 액티브 주식형 펀드'"라고 분석했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 총 자산에서 기관과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6 대 4이고 절대적인 운용 규모 측면에서 보면 기관이 개인보다 훨씬 크지만, 펀드의 성격별로는 글로벌 자금이 개인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투입되는 비중이 확대될 수록 자금에 주가가 상승한다는 해석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달 마지막 주에 개인 액티브 주식형 펀드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규모(7조900억달러)가 유입된 사실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