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L

코스피 강세, 2월 중 2000 돌파할까?

참여하기
지난달 한국도요타의 뉴캠리(사진) 출시 이후 국산 중형 및 준대형차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쏘나타 판매대수는 7619대로 전달보다 16.8% 줄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5.2% 감소한 수치다. 그랜저는 6984대 팔려 전월보다 10.7% 떨어졌다. 지난해 1월 출시 당시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K7도 지난달 1227대가 팔려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최근 1년간 월간 판매량 중 최저다. 한국GM의 말리부와 르노삼성차의 SM7도 판매량이 1000대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산 뉴캠리 열기에 국산 중형차 '긴장'
반면 지난달 18일 출시된 미국산 뉴캠리는 벌써 계약대수가 1500대를 돌파했다. 올해 판매목표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와 경제성을 중시하는 30대 초반에서 40대 수요자가 전체 계약자의 60~70%를 차지한다”며 “쏘나타나 그랜저를 타던 고객들이 같은 값이면 수입차를 경험해보고 싶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뉴캠리는 그랜저HG와 성능,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최대출력이 181마력으로 그랜저(201마력)에 뒤지지만 연비는 12.8㎞/ℓ 로 동일하다. 기본 장착된 10개의 에어백과 충돌시 승객의 목을 보호하는 엑티브헤드레스트시스템(AHS) 등 안전사양과 JBL 오디오, 선루프, 도난경보장치 등은 오히려 강점이다.

가격은 뉴캠리 2.4 가솔린 모델이 3390만원, 그랜저HG 2.4 럭셔리 모델에 내비게이션, 선루프, 오디오를 추가하면 3400만원으로 비슷하다.

한 계약자는 “차량 안정성 등을 고려해 캠리를 구입했다”며 “주변에서 쏘나타, 그랜저는 식상하고 색다른 모델을 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캠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뉴캠리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이달부터 공격적으로 프로모션에 나섰다. 쏘나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각각 30만원과 100만원, 그랜저HG는 2% 할인해준다. 수입차 보유 고객이 제네시스나 에쿠스를 구입하면 100만원, 그랜저를 구입하면 30만원 할인해준다.

기아차도 K7, K5 하이브리드, 포르테 하이브리드에 대해 12개월간 1.9% 저금리 할부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에는 뉴캠리에 없는 핸들 열선, 뒷좌석 열선, 다기능 암레스트(팔걸이)가 장착돼있어 한국형 패밀리 세단으로 적합하다”며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홍보를 통해 국산차의 장점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