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계열 벤처캐피털 네오플럭스가 운용하는 투자조합이 결성총액 대비 두 배의 자금을 회수했다.

2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는 지난해 12월 그동안 운용해온 ‘뉴웨이브 제3호투자조합’을 청산하고 약 400억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내부수익률(IRR)은 26%에 육박한다.

3호조합은 2007년 3월 등록된 펀드다. 결성총액은 200억원이다. 구자득 벤처투자본부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유한책임투자자(LP)인 모태펀드와 무한책임투자자(GP)인 네오플럭스가 각각 60억원, 50억원을 출자했다. 농협 기업은행 노루홀딩스 신한금융투자 등도 LP로 참여했다.

3호조합의 만기는 오는 3월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투자자금 회수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면서 조기 청산을 결정했다. 이 조합이 투자해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한 업체로는 모린스 엘비세미콘 엘티에스 케이엔더블유 디에스케이 등이 있다. 네오플럭스는 이번 펀드 청산으로 94억원의 배당수익을 거뒀다. 또 펀드운용사로서 약 34억원에 달하는 성과보수를 지급받았다. 출자금(50억원)을 제외하고도 80억원에 육박하는 순수익을 거둔 셈이다.

네오플럭스 관계자는 “3호조합이 투자한 업체들이 대부분 시장에서 적정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평가받으면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네오플럭스는 (주)두산이 66.7%의 지분을 보유한 두산그룹 계열사다. 이번에 청산한 3호조합을 제외하고 총 5개의 벤처투자조합(1610억원)을 운용 중이다. 2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도 운용하고 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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