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잘 나는 '짝퉁'…혹시 내 클럽도?
진짜처럼 생긴 ‘짝퉁 클럽’과 진품의 차이는 무엇일까.

골프다이제스트는 최신호에서 ‘짝퉁’과 ‘진품’ 드라이버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실험을 한 클럽은 핑G15 드라이버와 외관을 거의 동일하게 만든 ‘짝퉁 G15’로 거리와 방향성을 체크했다. 실제 골퍼가 쳤으며 카메라 센서가 부착된 ‘포어사이트의 GC2 론치모니터’로 측정했다고 골프다이제스트는 밝혔다.

스윙 스피드가 85마일 정도인 애버리지 골퍼의 경우 진품 드라이버를 사용했을 때 246야드가 나갔으나 ‘짝퉁’은 234야드로 12야드 정도 덜 나갔다. 방향성은 훨씬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진품은 중앙에서 16야드 정도 벗어났으나 짝퉁은 무려 65야드나 휘어졌다.

스윙 스피드가 105마일인 프로 수준의 골퍼가 진품으로 치면 거리는 285야드, 방향은 1야드 정도 벗어났다. 그러나 짝퉁으로 쳤더니 거리는 270야드로 15야드 정도 줄었고 방향은 35야드나 틀어졌다.

진품과 짝퉁의 가장 큰 차이는 무게였다. 짝퉁이 진품보다 50g 정도 더 무거웠다.

제이슨 로커 미국 골프용품위조방지단 대변인은 “지난 1년간 적발된 짝퉁 클럽의 양이 전년보다 3배가량 늘었다”며 “온라인 쇼핑에서 진짜라고 보기에 가격이 너무 싸다면 진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게다가 방향성이 좋지 않아 볼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날리는 돈은 별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