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경쟁시대…농민, 무조건 반대 타성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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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농어촌公사장 "올해 6급 20% 고졸 채용"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68·사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농업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는데도 정부 정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농민들이 많다”며 “정부에 합리적인 대안을 먼저 제시할 수 있어야 농업이 살 수 있다”고 2일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느꼈던 농촌의 가장 큰 문제로 ‘농민들의 타성’을 꼽았다. 그는 “충남의 한 간척지에서 땅을 임대받은 농민들이 염분 제거가 안돼 농사를 망쳤으니 보상해달라고 대규모 항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1차 원인은 간척지에 맞지 않는 작물을 농사짓게 한 공무원들의 잘못이 있었다”면서도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은 사람들이 공무원의 말이 틀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부 지원금을 먼저 받고 일단 농사를 지은 뒤 나중에 보상을 또 해달라고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사장은 올해 농어촌공사의 경영목표 중 하나로 고졸자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연말까지 6급 정규직 직원의 20%를 고졸로 채용하고 단계적으로 50%까지 늘려나가기로 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공사가 필요로 하는 과정을 수료한 32명을 올해 저수지 등 물관리 전문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농촌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려는 도시민에게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귀농을 하려고 해도 해당 지역에 적당한 토지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유휴 간척지를 활용해 귀농인에게 토지를 임대하는 방안을 전남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에도 비싼 사료 값으로 고민하는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04㏊의 토지를 축산농가에 5년간 무상 임대해 주기도 했다.
박 사장은 전남 강진에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군수까지 오른 뒤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민통합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박 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느꼈던 농촌의 가장 큰 문제로 ‘농민들의 타성’을 꼽았다. 그는 “충남의 한 간척지에서 땅을 임대받은 농민들이 염분 제거가 안돼 농사를 망쳤으니 보상해달라고 대규모 항의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1차 원인은 간척지에 맞지 않는 작물을 농사짓게 한 공무원들의 잘못이 있었다”면서도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은 사람들이 공무원의 말이 틀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부 지원금을 먼저 받고 일단 농사를 지은 뒤 나중에 보상을 또 해달라고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 사장은 올해 농어촌공사의 경영목표 중 하나로 고졸자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연말까지 6급 정규직 직원의 20%를 고졸로 채용하고 단계적으로 50%까지 늘려나가기로 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공사가 필요로 하는 과정을 수료한 32명을 올해 저수지 등 물관리 전문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농촌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려는 도시민에게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귀농을 하려고 해도 해당 지역에 적당한 토지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유휴 간척지를 활용해 귀농인에게 토지를 임대하는 방안을 전남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해에도 비싼 사료 값으로 고민하는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04㏊의 토지를 축산농가에 5년간 무상 임대해 주기도 했다.
박 사장은 전남 강진에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군수까지 오른 뒤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국민통합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