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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에 손 벌린 메르켈…확답 피한 원자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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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는 2일 중국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발행하는 국채 매입을 늘리는 등 유럽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또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제재에 중국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베이징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원 총리 초청으로 2박3일 일정으로 이날 중국을 방문했다.

    메르켈 총리는 “과도한 채무는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중국이 EFSF 등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유럽위기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에도 중요한 일인 만큼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은 유럽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유럽연합(EU)이 단행한 무기수출 금지 조치의 해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와 함께 “중국은 이란이 핵확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란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량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며 서방의 이란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방중 이틀째인 3일에는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원 총리와 함께 500여개의 독일 기업이 있는 광저우로 가 독·중 기업가 회담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독일과 중국은 지난해 1700억달러 수준이던 양국 간 무역 규모를 2015년 3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방중에 20여명의 기업인을 동반했으며 구체적인 경협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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