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첼시, 부산 아울렛 '첫삽'
신세계첼시가 내년 9월 부산 기장군에 교외형 명품아울렛인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을 연다.

신세계첼시는 3일 부산 기장군 좌동리 장안택지개발 예정지구에서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기공식을 갖는다고 2일 발표했다.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은 신세계와 미국 사이먼프로퍼티의 합작법인 신세계첼시가 경기 여주군과 파주시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교외형 아울렛이다. 1600여억원을 투입해 15만8130㎡ 부지에 연면적 4만3000㎡, 매장면적 3만1380㎡ 규모로 건립한다. 매장면적만 보면 여주점(2만5800㎡)보다 크고 파주점(3만1113㎡)과 비슷하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 건축 양식의 스트리트형 매장으로 조성된다.

아르마니 코치 등 해외 명품을 비롯해 여성·남성 의류와 잡화, 생활용품, 아웃도어 등의 상품군에서 180여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이 일본과 러시아 관광객인 점을 감안해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유치하고 최근 한류 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 패션 브랜드 비중을 여주점과 파주점보다 높일 방침이다. 신세계첼시는 신세계 센텀시티와 연계해 쇼핑에서 외식 영화 스파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 아이템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 아울렛은 부산~울산 고속도로 장안 나들목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부산은 물론 각각 40㎞와 90㎞ 떨어진 울산과 대구 지역까지 해당 상권으로 잡고 있다.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는 “주변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쇼핑뿐 아니라 문화와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일 것”이라며 “연간 800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은 2008년 말 개장한 롯데 김해 프리미엄아울렛과는 60㎞가량 떨어져 있어 경기 파주시에 이어 부산에서도 롯데와 신세계 간 ‘아울렛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해 프리미엄아울렛도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확장공사를 진행해 영업면적을 2만6800㎡에서 4만5400㎡로 늘리고, 명품과 아웃도어 영캐주얼 브랜드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어서 유통 맞수의 브랜드 유치전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