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흘째 상승해 520선을 탈환했다.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83포인트(0.55%) 오른 522.08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유럽과 중국,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520선을 되찾으며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한때 상승폭을 1%대까지 키우기도 했지만 장중 '팔자'로 전환한 기관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가 5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3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사자'로 돌아서 9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2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닥 신성장기업,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출판·매체복제가 2% 넘게 뛰어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냈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등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 다음, CJ E&M은 하락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기부재단 설립 계획 발표 기대로 '안철수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안철수연구소(15.00%)와 잘만테크(14.88%)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클루넷은 10.12%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2개를 비롯해 52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개 등 420개 종목이 내렸고, 7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