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車생산 톱5 진입···작년 4위
2011년 33만9000여대 생산

현대자동차의 북미지역 생산량이 지난해 사상 첫 톱5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워즈오토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작년에 총 33만8127대의 차를 생산해 폭스바겐(푸에블라공장) 닛산(아구아스칼리엔테스공장) 포드(디어본 트럭공장)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앨라배마공장의 생산 증대는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실적(64여대)이 전년 보다 20%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쏘나타와 아반떼를 생산하고 있는 앨라배마공장은 지난해 두 차종의 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2010년(30만500대) 보다 3만7000여대의 차 생산을 늘렸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멕시코 푸에블라공장은 51만41대를 생산해 북미 생산량 1위를 지켰다. 폭스바겐은 북미 지역에서 제타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푸에블라공장의 생산량이 2010년 보다 7만대 이상 늘었다.

닛산의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공장은 36만796대를 생산해 전년 보다 한 단계 오른 2위, 포드의 미국 디어본 트럭공장은 픽업트럭 F-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34만4446대를 생산하며 두 계단 상승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와 혼다의 북미 생산기지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워즈오토는 2010년 37만1694대를 생산한 도요타 조지타운 공장과 34만561대를 생산한 혼다 메리스빌 공장이 지난해 일본 지진 및 태국 홍수로 인한 생산 차질로 물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