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동양생명과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 인수·합병(M&A)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 대한생명은 최근 대형 IB(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ING생명 아·태법인 인수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대한생명이 ING생명 아·태법인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동양생명 몸값을 낮출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흥행을 기대했던 동양생명 M&A 열기도 예상보다 뜨겁지 않다. ING생명 매각 절차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인수 자문사를 선정하겠다고 나선 것도 동양생명 몸값을 깎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결혼날짜를 잡은 신랑이 다른 신부감과 맞선을 보겠다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대한생명이 동양생명을 포기하고 ING생명 아·태법인 인수에 주력할 가능성도 나온다.

김석/좌동욱 기자 skim@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2월1일 오전 8시12분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