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사리는 페이스북, 50억弗만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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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신청…당초 예상액의 절반
로이터통신은 1일 “페이스북이 이날 오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말부터 페이스북이 올해 초 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이르면 4월 말께 SEC로부터 승인을 받은 뒤 5월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전문주간지 인터내셔널파이낸싱리뷰(IFR)에 따르면 상장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로 전해졌다. 그루폰 징가 등 지난해 굵직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상장을 주관했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페이스북은 상장을 통해 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예상됐던 100억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페이스북이 10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50억달러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혹시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고 상장 규모에 따라 주관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실제 조달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상장한 IT 기업들의 조달규모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페이스북이 100억달러 조달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는 750억~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의도적으로 수(trick)를 쓰고 있다”며 “수요가 많은 주식의 발행을 줄여 주가 상승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