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흥식 엘오티베큠 대표 "中시장 진출·日 업체에 납품…올해 영업이익률 10%대 목표"
“조만간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일본 업체에도 납품할 예정이고요.”

오흥식 엘오티베큠 대표(사진)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작년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신감의 바탕은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사업이다. 오 대표는 “작년에 사상 최대 규모를 R&D에 투자했다”며 “이런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엘오티베큠은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및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진공펌프장비를 제조해 주로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저조하다는데.

“반도체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 침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는 다를 것이다. 반도체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업황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아몰레드 관련 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7배 늘어날 것으로 본다.”

▶R&D 투자 금액이 많다.

“어려울 때일수록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내공을 쌓아야 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전년보다 34% 증가한 25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작년 R&D 비용도 32억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

▶올해 사업 전략은.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용량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들도 본격 양산한다. 해외에서 조달하던 모터, 각종 진공파트 등의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영업이익률도 10% 선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추가 투자계획은.

“신규 개발 제품의 생산라인을 증축 중이다. 생산기지인 안성공장 외에 오는 5월 화성에 80명의 인력이 배치될 서비스센터와 6월 100억원가량 투입될 판교 R&D센터도 완공할 예정이다.”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 제도가 시행된다. 친환경 비즈니스 분야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1~2년간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플라즈마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올해부터 매출이 조금씩 발생할 것이다. ”

▶삼성전자의 중국 진출 수혜주로 꼽히는데.

“3년 전부터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삼성전자의 중국 투자 계획이 발표됐는데 동반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도 2006년 진출했다. 작년 매출은 259억원 정도다. 일본 업체에도 납품하기 위해 테스트하고 있다.” 안성=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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