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이달 코스피지수가 이탈리아 대규모 국채 만기 이벤트를 큰 충격 없이 넘기고 최고 21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9일 두 번째로 3년 만기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에 나설 예정이란 점 등에 비춰 이탈리아발 재정위기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운동하던 물체가 직선운동을 이어가려는 것과 같이 코스피지수는 이달도 상승세를 지속, 1900∼2100 구간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채 만기가 이달 1일과 내달 1일 각각 265억유로, 275억유로씩 돌아오지만 ECB의 LTRO 실시를 통해 장단기 국채 발행 금리가 안정을 찾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달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주요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컸지만 중기적으론 여전히 가격 매력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세계 신용경색 가능성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작년 7월 말 대비 8%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그는 "이달엔 중기적으로 수급 여건과 함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중점을 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정보기술(IT)과 화학, 철강 등 소재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며 "옵션만기일 전후로 외국인의 순매도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필수소비재, 통신 등 경기 방어주들도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