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윤리경영] SK, GE처럼 이사회가 'CSR 업무'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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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委 두고 사회공헌 실천…윤리규범 통해 '리스크' 차단
'불공정 고발' 직보채널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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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계열사별로 전담 위원회를 꾸려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SK에너지는 국내 상장회사 중 최초로 이사회 안에 사회공헌위원회를 설치했고 SK텔레콤도 본격적인 사회책임경영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기업시민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윤리경영과 사회공헌뿐 아니라 상생경영과 친환경경영 등 다양한 방향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논의들을 이어가며 실천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SK그룹의 윤리경영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UNGC)’가 2008년 5월 개최한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게오르그 켈 UNGC 사무총장은 “최 회장은 기업 내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사회책임 경영에 힘써왔다”며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 이사회 멤버로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에서 윤리경영 챙긴다
SK에너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로서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윤리경영, 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안전, 환경 등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환경변화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차원에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 CSR 기능을 갖게 하고 이에 대한 위원회를 신설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활동을 실무 차원이 아닌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등기이사들이 적극적으로 CSR활동에 참여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이 윤리경영, 준법, 환경, 사회공헌, 고객 보호 등 분야별로 CSR 담당부서를 두거나 위원회 형태로 이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SK에너지처럼 전사적으로 CSR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사항을 점검하는 조직을 운영하는 기업은 극소수다.
SK그룹 관계자는 “미국 GE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사회책임위원회(Public Responsibilities Committee)를 두고 있고 일본 도요타는 CEO직속으로 CSR위원회를 설치했다”며 “SK도 이처럼 CSR 업무를 전사적 관점에서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례화한 윤리경영 실천 서약
SK텔레콤은 윤리규범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교육할 뿐 아니라 윤리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윤리적 기업문화 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제정한 윤리규범을 통해 행동규범과 의사결정에 관한 지침을 모든 회사 구성원에 제공해 윤리 리스크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엔 일찌감치 윤리경영 전담 조직인 윤리경영팀과 윤리위원회를 설치했다.
2007년에는 UNGC 가입으로 인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와 SKMS(SK매니지먼트시스템) 개정 내용 등을 반영해 윤리규범을 개정했다. 해외 근무자를 제외한 96%의 구성원이 윤리규범 준수를 서약해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2009년부터는 매년 초에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윤리경영 실천서약을 정례화했다.
윤리경영 마인드가 SK 고유의 기업문화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과 집합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전 구성원의 윤리경영 교육 이수가 진행된 2007년 부터는 윤리경영의 실천방법 등을 다루는 팀 단위의 윤리교육뿐 아니라 각 조직별 윤리적 이슈에 대한 점검과 직급별 윤리경영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성원에게 윤리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윤리 상담을 제공하고 불공정 행위나 청탁 등을 고발하는 채널로 윤리상담센터와 함께 감사위원장 직보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2008년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전략적인 사회책임경영 추진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했다. 기업시민위원회는 기존 윤리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전문 위원회로 개편해 격상시킨 것이다. 전사적 CSR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연간 추진 계획을 검토하며 지속가능성 보고서 관련 자문과 대외 커뮤니케이션 지원 등을 맡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시민위원회는 회사의 CSR 활동을 지원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역량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SK에너지는 국내 상장회사 중 최초로 이사회 안에 사회공헌위원회를 설치했고 SK텔레콤도 본격적인 사회책임경영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기업시민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윤리경영과 사회공헌뿐 아니라 상생경영과 친환경경영 등 다양한 방향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논의들을 이어가며 실천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SK그룹의 윤리경영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UNGC)’가 2008년 5월 개최한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게오르그 켈 UNGC 사무총장은 “최 회장은 기업 내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사회책임 경영에 힘써왔다”며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 이사회 멤버로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에서 윤리경영 챙긴다
SK에너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전문위원회로서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윤리경영, 사회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안전, 환경 등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환경변화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차원에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 CSR 기능을 갖게 하고 이에 대한 위원회를 신설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활동을 실무 차원이 아닌 종합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등기이사들이 적극적으로 CSR활동에 참여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이 윤리경영, 준법, 환경, 사회공헌, 고객 보호 등 분야별로 CSR 담당부서를 두거나 위원회 형태로 이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SK에너지처럼 전사적으로 CSR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사항을 점검하는 조직을 운영하는 기업은 극소수다.
SK그룹 관계자는 “미국 GE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사회책임위원회(Public Responsibilities Committee)를 두고 있고 일본 도요타는 CEO직속으로 CSR위원회를 설치했다”며 “SK도 이처럼 CSR 업무를 전사적 관점에서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례화한 윤리경영 실천 서약
SK텔레콤은 윤리규범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교육할 뿐 아니라 윤리 이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윤리적 기업문화 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제정한 윤리규범을 통해 행동규범과 의사결정에 관한 지침을 모든 회사 구성원에 제공해 윤리 리스크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엔 일찌감치 윤리경영 전담 조직인 윤리경영팀과 윤리위원회를 설치했다.
2007년에는 UNGC 가입으로 인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와 SKMS(SK매니지먼트시스템) 개정 내용 등을 반영해 윤리규범을 개정했다. 해외 근무자를 제외한 96%의 구성원이 윤리규범 준수를 서약해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2009년부터는 매년 초에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윤리경영 실천서약을 정례화했다.
윤리경영 마인드가 SK 고유의 기업문화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과 집합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전 구성원의 윤리경영 교육 이수가 진행된 2007년 부터는 윤리경영의 실천방법 등을 다루는 팀 단위의 윤리교육뿐 아니라 각 조직별 윤리적 이슈에 대한 점검과 직급별 윤리경영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성원에게 윤리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윤리 상담을 제공하고 불공정 행위나 청탁 등을 고발하는 채널로 윤리상담센터와 함께 감사위원장 직보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2008년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전략적인 사회책임경영 추진을 위해 이사회 산하에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했다. 기업시민위원회는 기존 윤리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전문 위원회로 개편해 격상시킨 것이다. 전사적 CSR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연간 추진 계획을 검토하며 지속가능성 보고서 관련 자문과 대외 커뮤니케이션 지원 등을 맡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시민위원회는 회사의 CSR 활동을 지원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역량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