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신규 출점과 합병 효과 등으로 지난 4분기 경쟁사 대비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의 지난 4분기 총매출액은 연결과 개별로 각각 전년대비 17%, 30% 증가했다"며 "명품과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상품군 전반에 걸친 매출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고 지난 8월 출점한 대구점(본사 기준 8년 만에 출점)과 2010년 8월 한무쇼핑 법인으로 출점한 킨텍스점 등 신규점의 빠른 도약이 매출 증가에 일조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지난해 7월1일 현대DSF(지분율 41%)의 합병으로 인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100% 반영된 효과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의 4분기 수익성은 판관비 증가와 일회성 요인으로 외형성장률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애널리스트는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는데 2010년 현대상선매각차익 306억원과 HCN상장이익 74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제거됐기 때문"이라며 "종합적으로 볼 때 4분기 실적은 업황 부진 속에서 합병 이슈와 신규점 선전으로 경쟁사 대비 호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 긍정적인 실적에도 올해 상반기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와 단기 모멘텀 소진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대홈쇼핑의 한섬 인수로 단기에 주가 상승 모멘텀을 반영한 상황이다"며 "단기 내에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2010년 킨텍스점 출점과 작년 대구점출점에 이어 내년 충청점, 내후년 양재점, 광교점, 판교, 2015년 안산, 2016년 아산점 출점으로 성장 전략은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